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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살고 있는 뉴질랜드 일상

[일상] 뉴질랜드 Pink Shirt Day (feat. '연대하다'의 의미)

Source: https://pinkshirtday.org.nz/ What to Do if You’re Being Bullied ❘ Pink Shirt Day

 

매년 5월이 되면, 뉴질랜드 전역에서 분홍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Pink Shirt Day,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반(反)괴롭힘 캠페인 때문이다. 학교, 직장, 거리 곳곳이 핑크빛으로 물들며, 모두가 “괴롭힘 없는 사회”를 위한 하나 된 목소리를 낸다.

Pink Shirt Day란?

Pink Shirt Day는 2007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한 학생이 분홍색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자, 다음 날 친구들이 분홍 셔츠를 입고 등교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 데서 유래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졌고, 뉴질랜드에서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현재 뉴질랜드 Pink Shirt Day는 Mental Health Foundation of New Zealand가 주관하며, 전국 수천 개의 학교와 기업, 지역 사회가 참여한다. 매년 5월 셋째 금요일에 열리는 이 캠페인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 존중의 가치를 일깨우는 사회적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Pink Shirt Day 가 주는 연대의 메시지, 나와 타인의 경계를 넘는 선택

 

나는 그 문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당신의 아픔을 나의 문제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연대의 정의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연대도 그렇다. 우리는 누군가의 고통이나 억압을 직접 겪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이상, 침묵은 곧 동조가 된다. 따라서 연대는 ‘선택할 수도 있는 착한 행동’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이다.

 

 

우리는 왜 연대하는가


첫번째,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침묵은 곧 구조적 불의에 대한 침묵이자 방조이다. 그 불의는 언젠가 그리고 언제든 나를 향할 수 있다. 연대는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두번째, 연대는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반응한다. 울고 있는 이를 보면 다가가고, 억울한 이야기에 함께 분노한다. 연대는 그러한 본능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이다. 그 감정을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연대이다.

 

마지막으로 연대는 부서진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다시 잇는 시도이다. 내가 직접 고치지 못해도, 함께 하고 있다는 신호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견딜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연대는 그래서, 때로는 구체적인 해결보다도 더 큰 치유의 언어가 된다.

 

 

결론: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세상은 무엇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나의 편이 되어 줄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세상.

다른 생각과 다른 배경을 가졌어도 서로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세상.

그러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기에,

지금보다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기에 이렇게 함께 사는 법 하나를 또 가르쳐본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Mental Health Foundation of New Zealand을 방문해 보세요."